"학생들 위한 중앙도서관 기금으로 써달라" 당부

사찰음식 연구와 보급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경북 울진 불영사 주지 일운스님이 학생들을 위한 중앙도서관 도서구입기금에 보태달라며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일운스님은 28일(수) 오전 11시 동국대 김희옥 총장을 찾아 5천만원을 전달하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도서구입에 사용해달라고 밝혔다.

김희옥 총장과 정창근 경영부총장, 중앙도서관장 계환스님, 이창학 대외협력실장, 박세훈 학술정보관리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일운스님은 “동국대학교는 불교계가 세운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라고 말하고 “후학양성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학생들이 좀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희옥 총장은 “멀리서 학교를 방문해 귀한 삼보정재(三寶淨財)를 학생들을 위해 보시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주변의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자비로운 인재가 될 수 공부하는데 잘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일운스님은 지난 1969년 경북 청도 운문사에서 출가했으며 1991년부터 울진 불영사 주지로 부임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전국 비구니선원 선문회 부회장, 울진사암연합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스님은 매년 가을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축제를 열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사찰음식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불영이 감춘 스님의 비밀 레시피’(2011 담앤북스 출간), ‘불영이 버무린 절집김치 이야기-김치나무에 핀 행복’ (담앤북스) 등 저서를 잇따라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