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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숭림사 진락스님, 우리대학에 5억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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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3-24 조회5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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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숭림사 진락스님, 동국대에 5억원 쾌척

숭림사 옆에 20년전 유치원 세운 후 월급으로 받았던 급여 전액 기부

이사장 정련스님과 인연 각별 동국대 졸업후 부산서 어린이 포교 전념

동국대학교 대외협력본부 l 2014.03.20

 

 

 


부산의 작은 암자에서 수행정진하며 평생을 어린이들을 가르쳐온 비구니 스님이 모교인 동국대에 5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기부의 주인공은 부산 숭림사 주지 진락스님(66,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문학과 졸업). 진락스님은 부산 녹산동 숭림사 옆에 숭림사 유치원을 지난 1996년 개원해 운영중이다. 숭림사 주지이자 유치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18년간 월급으로 받은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왔다. 기회가 된다면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겠다는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절살림이나 유치원 살림을 할 때도 쌀한톨, 돈 한푼을 함부로 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인 정련스님에게 대학에 소중한 정재(淨財)를 기부해달라는 권유를 받는다. 정련스님은 부산에서 내원정사를 창건해 어린이와 노인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해온 지역불교계의 원로이자 종단의 큰 어른. 특히 진락스님이 90년대 유치원을 처음 시작할때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주었던 은인이기도 했다.

 

진락스님은 어린이가 작은 보살이라면 대학생들은 조금 큰 보살이니 인재를 키우는데 힘을 보태달라는 정련스님의 말에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기부를 결심했다.

 

그러나 지역의 작은 사찰에서 5억원은 작은 돈이 아니었다. 유치원이나 사찰에도 보탤곳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진락스님은 망설이지 않고 5억원 전액을 20일 동국대를 찾아 김희옥 총장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

 

진락스님은 대학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큰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라며 최근 여러 스님과 불자, 그리고 동문들이 합심해 날로 발전하는 모교를 보며 적은 돈이지만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락스님은 승가의 삶이라는 게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출가하고 돌아갈 때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순리라며 부처님도 거리에서 탁발을 하며 누더기 옷인 분소의 한벌로 평생을 약자들과 함께 사신 분인데 별것 아닌일로 소란피우고 싶지 않다며 사진촬영도 극구 사양했다.

 

진락스님은 출가 수행자는 뜻을 가진 이들을 돕고 배려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본분을 지켜 후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대학이 잘 알아서 뜻깊은 곳에 사용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동국대 법인 이사장 정련스님은 지역의 어린이를 돌보며 작은 사찰살림을 꾸려온 진락스님의 기부결정이 놀라울 뿐이라며 훌륭한 결정을 해주신 스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희옥 총장도 진락스님을 만나 감동의 기부가 연이어 계속돼 너무나 감사하다스님의 뜻을 잊지 않고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