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 ‘인피니트’, 총장배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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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2-10 조회540회 댓글0건본문
경영대 ‘인피니트’, 총장배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 기부
“학교를 위한 모금에 정작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빠져있어 아쉬워”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 위해 기부하기로 팀원 모두가 뜻을 모아”
동국대학교 대외협력본부 l 2014.11.10.
경영대 축구소모임 ‘인피니트’가 <총장배 챔피언스리그> 축구대회 우승상금의 절반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어린 학생들이 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뜻을 모아 실천한 기부라 더욱 값지다. ‘인피니트’ 주장을 맡고 있는 경영학과 김선은 학생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우리대학 발전을 위해 기부해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재학생이 기부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이번 기부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먼저 ‘인피니트’가 어떤 소모임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인피니트’는 2000년대 초중반 결성된 경영대 축구소모임 ‘레드경영’이 2008년에 ‘인피니트’란 이름으로 바뀌면서 새롭게 창립됐습니다. 인피니트(infinite)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고요, 경영대학 학생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으며 현재 50여명의 학생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수로 뛰는 친구들 외에도 시합이 있을 때면 많은 친구들이 응원을 하러 경기장을 찾고 있고요, 시합이 끝나면 다 함께 어울리고 다른 소모임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하는 등 어떤 소모임보다 끈끈한 결속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그럼 그 동안의 대회 성적은 어땠나요? 이번이 첫 우승인가요?
네, 최근 성적으로는 작년 <총장배 챔피언스리그> 때 16강에 올랐고요, 올해 <토토배 축구대회>에서 8강에 올랐습니다. 과거에는 2006년 <총장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총장배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저희 ‘인피니트’는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니었습니다. 우승 후보인 ‘체육교육과’와 축구 중앙동아리인 ‘토토’가 선착순 등록제에서 밀려 대회 출전을 못하는 등 운도 따랐습니다. 실력 이상의 과분한 성과에 멋쩍기도 했지만,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팀원들끼리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무엇보다 교내에 ‘인피니트’를 알리는 계기가 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Q. 보통 대회에서 상금을 받으면 팀원들끼리 회식을 하거나 나눠 가지는데, 어떻게 학교에 기부할 생각을 했는지 기부 취지와 동기가 궁금합니다.
우승 상금 100만원을 어떻게 쓸지 의논하다가 “학교로부터 받은 상금이니 학교를 위해 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와 마침 우리대학이 준비하고 있는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부하기로 팀원 모두가 뜻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동문 선배님들, 교수님들, 학부모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기부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스님들을 비롯해 익명의 한 老스님께서 10억원을 기부한 것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웠던 점은 정작 학교의 주인인 학생이 빠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분들이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학생을 대표해서 저희 ‘인피니트’가 비록 작은 돈이지만 그 뜻에 함께 한다면, 마지막 퍼즐을 맞추듯 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100만원 전액을 기부하고 싶었지만, 하나의 통일된 유니폼도, 연습할 축구공도, 제대로 된 골키퍼 장갑도 없는 저희 팀을 위해 여러 가지 장비를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절반인 50만원만 기부하게 된 점을 정말 아쉽게 생각합니다.
Q.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를 사랑하는 학생들의 진심이 느껴져 더욱 감동적입니다. 학교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갖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 중에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입학할 때부터 장학금을 받은 친구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학과에서 학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과를 중심으로 학생들 간의 결속력이 단단해지고, 서로 어울리며 추억도 쌓으면서 학교에 대한 애교심도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축구 대회에서도 단순히 소모임 차원이 아니라 경영대학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마침 우리학교 건학 108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치러진 <총장배 챔피언스리그>에서 저희 ‘인피니트’가 우승한 것이 어떤 ‘인연’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으로서 우리학교가 더욱 좋아졌으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동국’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러던 중 학교에서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이라는 중요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마침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기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졸업하기 전에 완공된 건물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배들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동국대학교 파이팅!
<저작권자(c) 동국대학교 대외협력본부>